뉴욕시 대중교통 범죄 큰 폭 감소
올해 2분기 뉴욕시 대중교통에서 발생한 범죄가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. 시정부는 “대중교통 범죄를 줄이기 위해 경찰을 투입하는 등 포괄적으로 대응한 결과”라며 고무적인 분위기다. 다만 아직까지 강간이나 강도, 중폭행 등은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안심할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. 3일 뉴욕시경(NYPD)이 발표한 ‘6월 및 2분기 범죄 통계’에 따르면, 지난 2분기(4~6월) 뉴욕시 대중교통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는 총 496건으로, 직전해 2분기(576건) 대비 80건(13.9%) 줄었다. 6월 한 달간 대중교통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도 172건을 기록해 지난해 6월(203건) 대비 31건, 15.3%나 감소했다. NYPD는 “승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대응을 펼친 결과”라고 설명했다. 전철 플랫폼과 열차 내에 추가 인력을 투입하고, 정신질환을 겪는 노숙자 등을 셸터나 치료시설로 이동시키는 등 대응을 하면서 범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. NYPD는 “팬데믹 시기를 제외하고 대중교통 범죄는 14년래 가장 적은 수준”이라고 밝혔다. 뉴욕시에서 2분기에 발생한 7대 주요범죄 역시 총 3만1162건으로, 직전해 2분기(3만2029건)보다는 867건(2.7%) 감소했다. 다만 범죄 종류별로는 격차를 보였다. 2분기 뉴욕시에서 강간은 439건 발생, 지난해 같은기간 353건에 비해 86건(24.4%) 늘었다. 2분기 강도 사건은 4226건으로, 직전해 2분기(4053건)보다 173건(4.3%) 증가했다. 중폭행은 2분기에 7849건 발생해 직전해 2분기(7387건)와 비교하면 462건(6.3%) 증가했다. 살인(82건, -24.8%), 빈집털이(3097건, -7.1%), 중절도(1만1850건, -7.2%), 차량절도(3619건, -10.1%) 등은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보였다. 6월 한 달간 발생한 범죄통계도 비슷했다. 총 범죄 건수는 6월에 1만598건 발생해 지난해 6월(1만1040건)보다 442건(4.0%) 줄었다. 그러나 강간은 59.1%, 중폭행은 6.7% 늘었다. 에드워드 카반 시경국장은 “올해 상반기에는 적어도 범죄율 변화가 있었다고 본다”며 “올 여름 내내 범죄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”고 전했다. 김은별 기자 [email protected]대중교통 범죄 대중교통 범죄 뉴욕시 대중교통 범죄 대응